열왕기서 읽을 때의 초점은 왕들이 아니라 엘리사와 엘리야.
왕들의 어리석음과 실패가 아니라 엘리야와 엘리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
열왕기서는 솔로몬의 통치로 시작하여 바벨론 포로로 끝난다.
시작은 잘되었으나 결국 망한 나라의 이야기.
이스라엘의 실패와 성공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하나님의 언약도 중요하다.
죄로 물든 이 세상을 회복시킨다는 하나님의 계획은 이스라엘의 흥망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예후는 정통성에 따른 왕이 아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악행, 바알숭배를 심판하기 위해 그를 사용했다.
예후는 자신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 종이라는 것을 기억해야했다.
종은 주인의 명령을 행하는 것이지 자신을 드러내는 행동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뛰어넘어 참사를 일으켰고, 자신이 반대하는 것은 하나님이 반대하는 것이 된다는 논리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했다.
오늘 말씀은 예후의 마지막 이야기.
언뜻 보기에는 하나님의 도구로 잘 수행한듯 보이나 31절을 보면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결론짓는다.
종교적 열심이 있는 자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지배받는 자가 되어야한다는 진리를 보아야한다.
(왕하 10:18) 예후가 뭇 백성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아합은 바알을 조금 섬겼으나 예후는 많이 섬기리라
(왕하 10:19) 그러므로 내가 이제 큰 제사를 바알에게 드리고자 하노니 바알의 모든 선지자와 모든 섬기는 자와 모든 제사장들을 한 사람도 빠뜨리지 말고 불러 내게로 나아오게 하라 모든 오지 아니하는 자는 살려 두지 아니하리라 하니 이는 예후가 바알 섬기는 자를 멸하려 하여 계책을 씀이라
(왕하 10:20) 예후가 바알을 위하는 대회를 거룩히 열라 하매 드디어 공포되었더라
바알숭배를 진멸하려는 계획을 짜고 선포한다.
(왕하 10:21) 예후가 온 이스라엘에 사람을 두루 보냈더니 바알을 섬기는 모든 사람이 하나도 빠진 자가 없이 다 이르렀고 무리가 바알의 신당에 들어가매 바알의 신당 이쪽부터 저쪽까지 가득하였더라
한 명도 빠진 자가 없다.
(왕하 10:22) 예후가 예복 맡은 자에게 이르되 예복을 내다가 바알을 섬기는 모든 자에게 주라 하매 그들에게로 예복을 가져온지라
(왕하 10:23) 예후가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과 더불어 바알의 신당에 들어가서 바알을 섬기는 자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살펴보아 바알을 섬기는 자들만 여기 있게 하고 여호와의 종은 하나도 여기 너희 중에 있지 못하게 하라 하고
혹시 착각하여 여호와를 섬기는 자가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덫을 놓고 한 번에 처리하려던 것이다.
일단 그의 계획은 성공했다.
(왕하 10:24) 무리가 번제와 다른 제사를 드리려고 들어간 때에 예후가 팔십 명을 밖에 두며 이르되 내가 너희 손에 넘겨 주는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도망하게 하는 자는 자기의 생명으로 그 사람의 생명을 대신하리라 하니라
(왕하 10:25) 번제 드리기를 다하매 예후가 호위병과 지휘관들에게 이르되 들어가서 한 사람도 나가지 못하게 하고 죽이라 하매 호위병과 지휘관들이 칼로 그들을 죽여 밖에 던지고
먼저 예배의 자리에 왔던 신자들을 죽이고
(왕하 10:26) 바알의 신당 있는 성으로 가서 바알의 신당에서 목상들을 가져다가 불사르고
(왕하 10:27) 바알의 목상을 헐며 바알의 신당을 헐어서 변소를 만들었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왕하 10:28) 예후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중에서 바알을 멸하였으나
남은 바알 종교의 잔재를 처리하며 조롱의 대상으로까지 변모시킨다.
여호와를 가장 강력하게 대적했던 바알교가 이렇게 사라진다.
예후를 아합과 바알숭배를 멸하는데 사용하신다.
여기까지만 보면 잘한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29절을 보라.
(왕하 10:29)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여로보암은 이스라엘의 남북 경계에 우상을 만들었다.
이 죄를 북이스라엘은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이것이 무너지면 권력이 상실되리라 염려했던것 같다.
예후는 군대 장관 출신으로 권력의 기능과 작용에 대해 잘 알고있다.
의도적으로 종교를 이용했고, 이를 예배하는 자들로부터도 얻으려 했다.
입으로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했으나 속으로는 하나님만 믿고 의지한게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고 이용했다.
종은 주인의 명령만 듣는 것이다.
주인의 이름을 이용해 정치적인 권력을 얻으려 한 것은 월권.
그저 형벌의 도구가 되어버렸다.
아합과 이세벨 이전으로는 돌아갈수 있었으나 여호와 앞으로는 돌아가지 못했다.
그가 추구하던 이권의 한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예언의 권능을 보여준다.
아합과 이세벨에 관한 예언은 모두 실현되었다.
하나님은 결국 자신의 뜻을 이루신다.
큰 믿음이 아니라 작은 믿음 한 조각으로 충실하고 성실하게 하나님을 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철저히 하나님의 청지기가 되어야한다.
주인의 명령에 게을러서는 안되나 과할 필요도 없다.
우리 뜻대로 해석해버리면 하나님을 위한 열심이 아니라 나의 욕망을 드러내는 열심이 된다.
우리가 무언가를 깨달아 결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말과생각을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점검해야한다.
(왕하 10:30)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나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되 잘 행하여 내 마음에 있는 대로 아합 집에 다 행하였은즉 네 자손이 이스라엘 왕위를 이어 사대를 지내리라 하시니라
(왕하 10:31) 그러나 예후가 전심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며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왕하 10:32) 이 때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서 땅을 잘라 내기 시작하시매 하사엘이 이스라엘의 모든 영토에서 공격하되
(왕하 10:33) 요단 동쪽 길르앗 온 땅 곧 갓 사람과 르우벤 사람과 므낫세 사람의 땅 아르논 골짜기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길르앗과 바산까지 하였더라
(왕하 10:34) 예후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과 업적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왕하 10:35) 예후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왕하 10:36) 예후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린 햇수는 스물여덟 해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