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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일기장/일상다반사

어느 맑은 날

오늘은 시청 앞 광장에 왔어요.

 

 

줄이 참 길어요.

 

 

노란 리본들이 가득한데 조금 무섭기도 하네요.

 

 

여전히 하늘은 높고, 파랗고,

 

 

우리는 이 곳에 살고있어요.

 

마련되어있는 곳에 추모할 사람은 줄을 서고,

일부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만 했지요.

 

우울한 마음을 살포시 묻어두고 바로 옆에 있는 도서관으로 들어갑니다.

 

 

우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네요.

 

 

그리운 풍경.

 

 

과학관의 퀴즈용 컴퓨터가 재미있어 매일같이 놀러가곤 했는데.

이 로봇을 보러 자주 도서관을 찾고, 책도 많이 읽게 되면 좋겠어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나오니 먼저 나온 친구들이 줄지어 앉아있습니다.

 

 

예쁜 날이예요.

나들이를 가기에도 좋고, 그냥 함께 있기만 해도 좋겠어요.

 

 

다만 당신이 내 곁에 없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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